[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 주말 이동통신 판매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상향 조정한 데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경쟁사가 먼저 지원금을 많이 상향했고 거기에 따른 장려금도 많이 인상했다"며 "그래서 저희도 지원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일부 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SK텔레콤 임원들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0b39549aba5ee.jpg)
27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유심(USIM) 정보 유출 관련 SK텔레콤의 브리핑에서 임 사업부장은 "최소한의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 지원금을 인상했다. 판매장려금도 경쟁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소한의 대응을 위해서 높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휴대폰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20만~30만 원 가량 인상했다. 이와 함께 인기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60만 원대로 올렸다. 대리점은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한 매장을, 판매점은 여러 통신사 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유통점을 말한다.
앞서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의 유심 교체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기 전까지 대리점을 통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다만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는 판매점은 신규 가입 중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SK텔레콤 신규 가입은 사실상 판매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임 사업부장은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는 신규 영업 정지가 돼 있는 상태이지만 판매점은 신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원금을 상향한 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어하는 목적, 판매점들 신규 고객 유치에 대한 장려금을 인상한 건 판매점에서의 영업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의 충분한 유심 교체가 이뤄진 이후 신규 영업 재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사업부장은 "신규 정지 해제를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한다든지 이런 부분보다는 현재까지 (유심 교체를) 예약한 분들에 유심 교체를 최대한 안내드리고 교체율을 높여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유심 교체가) 더 속도를 내고 나서 (신규 정지 해제)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초슬림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엣지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에서의 갤럭시S25 엣지 물량을 확보했지만 SK텔레콤 대리점에선 신규 개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 사업부장은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지에 대해 "갤럭시S25 엣지 전체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통 플래그십이 나왔을 때는 초반에는 대부분 기변(기기변경)을 중심으로 많이 개통된다. 갤럭시S25 엣지 재고가 쌓이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된 고객신뢰위원회에 대해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 22일 위원 5명, SK텔레콤 네트워크 담당 임원 및 영업 담당 임원이 참석해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개요, FDS·유심보호시스템·유심 교체 작업 등 고객안심패키지를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은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이, 안전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을 잘 해 줬으면 좋겠다는 조언 등이 있었고, 국내외 기업들이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극복했는지 등 여러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기준 SK텔레콤의 유심 누적 교체자 수는 459만 명이다. 27일 하루 31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햇다. 유심 교체를 예약한 잔여 고객 수는 444만 명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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