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LG화학이 성장호르몬제 치료 후 키 성장 정도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해 저신장증 치료의 정밀도와 예측력을 높인다.
![LG화학 키성장 예측 AI모델 논문 포스터. [사진=LG화학 제공]](https://image.inews24.com/v1/47f8fb3338a7fb.jpg)
LG화학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유럽내분비학회(ESE) 공동 학술대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심영석 아주대학교병원 교수와 정지연 LG화학 DX팀 책임 등이 공동 참여했다.
심영석 교수는 "저신장증 환아의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려는 임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LG화학의 유트로핀 장기안전성 연구(LG Growth Study)를 통해 축적된 대규모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기존 여러 딥러닝 모델을 결합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저신장증 환아 3045명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예측 성능을 높였다. 이후 550명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치료 1~3년 차의 성장 예측 정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AI 모델은 기존의 통계 기법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첫 진료 시점의 키, 몸무게, 처방 용량 등의 정보만으로 치료 1년 후 신장을 평균 1.95cm 오차 범위 내에서 예측했다.
LG화학은 해당 모델을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측 성능을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윤수영 LG화학 생명과학·경영혁신담당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특화된 성장 예측 모델을 개발한 데 의미가 크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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