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아이온'의 완전판을 만드는 게 목표다.(백승욱 개발 총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29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신작 '아이온2' 실체를 첫 공개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백승욱 개발총괄, 김남준 PD, 소인섭 사업실장이 참여했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PC MMORPG '아이온'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PC 퍼스트를 지향하는 게임이다. 추후 모바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5월 아이온2 브랜드 페이지와 BI를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아이온2' 브랜드 사이트.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f4ec539c22b25a.jpg)
아이온2를 진두지휘하는 백승욱 개발 총괄은 "원작 아이온은 2008년 공개 당시 엔씨소프트에게도, 이용자에게도 의미 있는 타이틀이었다"며 "당시 기술적 한계로 담지 못했던 아이온의 모든 것을 아이온2를 통해 구현하려 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회사 측은 아이온2의 구체적인 방향과 특징을 공개했다. 아이온2는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를 무대로, 천족과 마족의 대립을 다뤘다. 마족의 경우 외형상 호불호를 줄이기 위해 천족과 유사하게 디자인했으며, 인구 문제로 진영간 불균형이 발생했던 원작과 달리 아이온2는 서버당 1개 종족만 생성할 수 있게 했다. 진영간 대결은 서버 단위로 이뤄지게 된다는 의미다. 자동 전투는 전면 배제했으며 수동 중심의 조작 체계를 구현했다.
김남준 PD는 "기존 아이온에서는 한 서버에 천족과 마족이 같이 있어 불균형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었다"며 "아이온2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천족과 마족의 서버를 분리했다. 주기적으로 매칭도 바꿔 재미있는 RvR을 즐길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원작 대비 36배 넓은 필드와 200종이 넘는 던전을 구현했다. 천족과 마족의 대립 뿐 아니라 PvE 콘텐츠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준비하기 위해서다. 원작과 달리 제한없는 비행이 가능하며 물 속에서 잠수하거나 수중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컨트롤이 더욱 부각됐다.
백승욱 총괄은 "PvE 콘텐츠도 아이온의 아이덴티티"라며 "원작보다 많은 200여개의 던전을 준비헀으며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솔로잉 또는 협동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 내 직업은 수호성, 검성, 살성, 궁성, 정령성, 마도성, 치유성, 호법성 8종 직업으로 출발한다. 원작 아이온과 동일한 구성이다. 각 직업별 역할이 뚜렷하고 협업 플레이를 유도하도록 디자인됐다. 던전 입장 시 '경력 신입'을 요구했던 전작과 달리 누구나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지(쉬움)' 모드도 도입한다.
최근 출시되는 멀티플랫폼 게임들이 모바일로 우선 제작하고 이를 PC에 이식하는 데 반해 아이온2는 PC 버전으로 선개발 후 이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김남준 PD는 "기본적으로 PC로 게임을 다 만들고 모바일서 지원하는 식으로 개발하고 있어 추후 PC 게임을 모바일에서 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백승욱 총괄도 "각각의 UX와 UI를 별도 제작해 불편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이온2' 브랜드 사이트.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4f623c804a315d.jpg)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수익모델(BM) 방향성도 베일을 벗었다.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로 대표되는 고과금 유도와는 거리를 둔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게임 내 탈 것인 펫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사냥을 통해 수집한 영혼을 재료삼아 직접 제작하는 형태다.
소인섭 사업실장은 "아이온2에서 날개 뽑기는 없을 것"이라며 "장담하며 "아이온2는 개발 중인 단계로 현 빌드에 BM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우려하시는 BM은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BM 관련해 별도로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아이온2의 포커스그룹테스트(FGT)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6월 19일 발표하며 FGT는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진행된다. 테스터는 매일 8시간 동안 아이온2를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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