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기 가평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71533dda05a9a.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가 된 용지가 나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30일 오전 경기 가평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관리는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관위가 사전투표를 시행한 지 여러 차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선거부실에 대한 이야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도 부실 선거에 대한 분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지금 즉시 많은 시민들께서 안전하고 안심하게 투표하고 선거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한 20대 여성 투표인 A씨가 관외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용지가 있다고 선거 참관인에게 알렸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선관위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했다. 문제의 기표용지의 경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표 처리된다'는 규정에 따라 무효 처리됐다.
경기도선관위는 해당 선거인이 타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관외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자작극으로 추정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저희는 언제든지 이야기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TV토론을 봤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전략적 투표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김문수 정부가 출범해도 이준석 후보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와) 함께 이겨서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관련 이준석 후보에게 전날(29일) 밤 만남을 제안받았다 무산됐다고 한 데 대해선 "제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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