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반도체 과학법'(Chips Act)에 따라 기업들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 일부에 대해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의회에서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지급하기로 한 반도체 보조금 중 일부는 "과도하게 관대해 보인다"며 "우리는 그것들을 재협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모든 합의는 더 나아지고 있다"며 "아직 합의가 안 되는 것들은 애초부터 합의되지 말았어야 할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볼 때 반도체 관련 보조금 일부는 없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받기로 한 보조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370억 달러(약 51조원) 이상 투자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대신 상무부로부터 보조금 47억5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를 받기로 계약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 공장을 짓고, 약 4억5800만 달러(63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기간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관세로 압박하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을 95% 이상 지었지만, 정식 준공 일자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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