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별적 입찰 기조 속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매각율은 40%대에 머물렀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69d83a26e392c.jpg)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5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각가율은 96.5%로, 2022년 6월 103.0%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113.7%), 성동구(108.5%), 중구(108.4%), 영등포구(107.2%), 강남구(103.4%), 광진구(103.0%)에서 감정가를 넘는 낙찰 사례도 확인됐다. 고점 대비 가격 안정에 대한 인식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있는 매물에 대한 응찰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와 달리 서울의 평균 매각율은 40.0%에 그쳤다. 가격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입지와 가격 요건이 맞는 일부 매물에만 응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 중 마포구는 매각가율이 113.7%로 서울 최고 수준이었지만, 매각율은 14.8%에 불과했다. 용산구(14.3%), 송파구(16.7%) 등도 유사한 흐름이다.
반면 강남구는 66.7%, 종로구는 100%의 매각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응찰 분산이 고르게 나타난 사례로 꼽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d5a2ff0aa7aa7.jpg)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매각가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매각율은 여전히 낮아, 매물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입지와 조건이 우수한 일부 매물에서는 감정가를 초과한 낙찰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수요자는 가격과 조건을 까다롭게 따지며 신중한 응찰에 나서고 있다.
경매는 일반 매매보다 사전에 따져볼 요소가 많다. 이에 직방은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의 권리관계, 실제 거주 여부, 명도 가능성 등 낙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방 관계자는 "매각율이 낮고 일부 매물에서만 높은 매각가율이 나타나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보다 선별적인 판단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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