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작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총합이 148조286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및 M14 [사진=SK하이닉스]](https://image.inews24.com/v1/8bdbf45cc2a768.jpg)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0년~2024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 손익 및 당기 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 영업이익 규모는 148조286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재작년 기록한 영업익 76조9245억원보다 1년 새 70조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 국내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92.7% 증가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100조 원 이하로 급감한 데 따른 반사 효과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및 M14 [사진=SK하이닉스]](https://image.inews24.com/v1/e398269fc09429.jpg)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7.4% 수준으로 7%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중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은 129곳으로, 전년(142개사) 대비 13곳 줄었다. 202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를 본 기업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3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나머지 507곳은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 중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 톱5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 △HMM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023년 영업적자 4조6721억원에서 지난해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에 이어 영업이익 2위로 밀려났는데, 재작년에도 현대차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놓쳤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출 덩치는 SK하이닉스보다 3배 이상 컸지만, 영업이익에서는 거꾸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앞섰다"며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8.3%에 달한 반면, 삼성전자는 5.9%에 불과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도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위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로서는 올 하반기에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작년 기준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은 29곳으로, 재작년 23곳보다 6곳 많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신규 입성한 기업 중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곳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전력공사(한전)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HMM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 △셀트리온 △크래프톤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신고했다.
이와 달리 △SK △에스오일 △SK이노베이션 △KT △한국금융지쥬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서 빠졌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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