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며 먹통이 된 상황에서도 모기업 한세예스24는 경영자 명의의 책임 있는 사과문 하나 없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너가는 지분 증여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나며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0de908c891ad2.jpg)
13일 한세예스24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막내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200만주를 증여했다. 12일 종가 4140원 기준으로 82억8000만원 규모다.
이로써 김지원 대표의 한세예스24홀딩스 보유 주식은 407만5622주, 보유 비율은 10.19%로 확대됐다. 김 회장의 주식은 479만7083주로 감소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율은 첫째 아들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가 25.95%, 둘째 아들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20.76%, 김지원 대표 10.19% 등이다.
예스24의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보다 증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9일 새벽부터 현재까지 예스24는 먹통 상태다. 단순 서비스 장애로 보였지만 10일 랜섬웨어 공격 사실이 드러났고, 예스24는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도 뒤늦게 "개인정보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로 바뀌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a28856cbd4f39.jpg)
거짓 입장으로 은폐 논란까지 불거졌다. 예스24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예스24 권민석 최고보안책임자 및 관련 부서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ISA는 해킹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일과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 전문 직원들을 2차례 파견했지만, 첫날 방문에서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을 뿐 예스24가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예스24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와 전문경영인 최세라 대표가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다. 사태 장기화 조짐에도 경영자 명의의 사과문이나 공식 해명은 여전히 요원하다.
예스24는 과거 2016년과 2020년 개인정보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를 받았고 2023년에도 해킹을 당한 바 있다. 과거 반복적인 보안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자체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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