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재건축 단지인 '잠실우성4차'의 49층 설계안에 대한 조합원 의견 결정이 임박했다. 장기간 이어진 층수 논의가 마무리되면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DL이앤씨가 제시한 '잠실우성4차' 재건축 사업 단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https://image.inews24.com/v1/278a64602f346b.jpg)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대의원회를 열고 49층 설계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조합은 회의 결과에 따라 7월 5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전체의 의견을 묻는다.
조합은 32층으로 돼 있는 설계를 49층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층수를 높이면 동 사이 간격을 벌릴 수 있어 각 가구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초고층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임을 내세워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단지들 역시 49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우성 1·2·3차는 최고 49층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도 용적률을 높여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노리고 있다. 신천동 장미1·2·3차도 지난해 최고 49층으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지은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은 층수를 높이면 공사비가 상승할 수 있고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기존 설계에서는 평(3.3㎡)당 공사비가 807만원이었는데 49층으로 설계하면 100만원 이상 올라 조합원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3월 총회에서 49층과 32층 설계안을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499표 중 49층 혁신안이 246표, 32층 대안설계안이 199표를 얻어 과반수 미달됐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안건은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이에 조합은 지난 총회와 달리 49층 설계안에 대해서만 찬반을 묻는다. 이 총회 결과에 따라 49층과 32층 설계안 중 하나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윤기헌 조합장은 이와 관련해 "설계안에 대해 조합원 대상 설명을 충분히 진행했고 조합원 사이에서도 사업 속도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면서 "총회 결과에 따라 단지 설계 후 전체 공사비가 산출되면 인허가 절차와 함께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해당 안건이 과반수를 넘으면 49층 설계 방향을 놓고 시공사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인 DL이앤씨에 △49층 설계비용 지원 △공사계약 내용 보완 및 수정 약속 △마감재 추가 공사금액 재조정 △특별제공품목 상가 분 제외 품목 제공 약속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잠실우성4차는 1983년 준공된 7개동, 555가구 단지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지난해 7월 시공권을 확보했고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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