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미국 위성 기반 비지상네트워크(NTN) 기업 스카일로(Skylo)가 한국을 차세대 전략시장으로 지목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단말기·자동차 제조사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위성 연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일대에서 열린 스카일로 기자간담회에서 피트 살라디노(Pete Saladino) 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f6f680d7b5dfe.jpg)
피트 살라디노 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16일 서울 용산 일대에서 열린 스카일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제조업 역량을 가진 국가"라며 "글로벌 위성 연결 생태계 확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카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글로벌 NTN 기업이다. 위성망을 활용해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글로벌 통신망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 기업은 전 세계 37개국, 700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상용 NTN 연결을 지원한다. 상용 NTN 연결 범위로 보자면 세계 최대 규모다.
지상망 촘촘한 한국⋯하지만 지구 표면 85%는 '이동통신 범위 밖'
이날 살라디노 총괄은 "지구 표면의 85%가 지상 이동통신망의 커버리지(범위) 밖에 있다"고 했다. 글로벌 관점에서는 대다수 지역에서 이동통신이 터지는 한국이 특수한 경우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프리카 등은 통신 시각지대가 많다. "특히 바다, 산악지대, 개발도상국 지역은 연결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살라디노 총괄은 언급했다.
살라디노 총괄은 "한국은 지상망 커버리지가 탁월하지만, 자국 내 수요보다도 글로벌 연결성을 원하는 소비자와 기업의 니즈가 더 중요하다"며 "스카일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이나 비즈니스 출장 과정에서 음영 지역에 진입하게 됐을 때도 기존 통신망과 연동된 위성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일로는 현재 삼성 엑시노스 2500,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삼성 전장의 커넥티비티 모듈 등에 위성 연결 인증을 확보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OS에도 연결성이 통합돼 있다.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디바이스에서 손쉽게 위성망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살라디노 총괄에 따르면 스카일로는 전 세계 6개의 서로 다른 위성 군집과 동적 연결이 가능하다. 휴대폰 현재 위치에 따라 가장 적절한 위성과 자동 연동된다. 사용자는 기존의 휴대폰 번호와 기기 그대로, 지상망이 없는 지역에서도 문자나 SOS 요청 등을 송수신할 수 있다.
![1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일대에서 열린 스카일로 기자간담회에서 피트 살라디노(Pete Saladino) 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edc611d86746f.jpg)
"한국 내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 목표⋯이통3사와도 논의 진행"
스카일로의 파트너는 제조사·이동통신사다. 그는 "갤럭시 기기나 현대차·기아차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위성 연결 기능을 기본 탑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삼성, LG, 현대차 등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력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통사는 스카일로 위성 연결 서비스를 도매로 구매하고 자사 요금제에 통합해 가입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살라디노 총괄은 "향후 한국인이 해외에서 로밍 중에도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일로는 이미 구글 픽셀과 삼성 갤럭시를 통해 미국 버라이즌 통신망에서 SOS, 양방향 문자 서비스 등을 상용화했다. 도이체텔레콤과도 유사한 서비스를 유럽에서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살라디노 총괄은 "스카일로는 글로벌 서비스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기업으로, 향후 음성 통화 기능까지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적 기반과 글로벌 영향력이 모두 뛰어난 시장으로 제조사와 이통사,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