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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 끊길 판"⋯홈플 점주들, 국회의장에 간곡한 호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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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입점 점주 협의회 간담회서 MBK 청문회 등 촉구
우 의장 "MBK 무책임에 심각한 피해⋯세심히 살필 것"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손님이 끊겨도 매일 문을 열고, 홈플러스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계가 위협받으며 한 가정이 무너졌습니다. 살려달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18일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한 입점업체 점주가 우원식(왼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에게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18일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한 입점업체 점주가 우원식(왼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에게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18일 서울 노원구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과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 간담회에서 한 입점 점주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3년을 버텼는데, 이번엔 홈플러스 사태가 터졌다"며 "밥줄이 끊기지 않도록 꼭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우 의장은 홈플러스 입점 점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개최했다.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점주 20여명이 참석해 저마다의 사연을 전하고, 사태 해결을 당부했다. 이들은 국회 청문회 개최, 사회적 대화 기구 설치, 소상공인 보호책 강화 등을 촉구하며 현안 요구서를 제출했다.

중계점에서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최모(44)씨는 "마트는 정상 영업 중이지만, 입점 점주들은 언제 정리될지 모르는 시선 속에서 가족 생계를 위해 문을 열고 있다"며 "특혜를 바라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방치된 상황을 고려해 보상, 계약, 재정비 등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구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8일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한 입점업체 점주가 우원식(왼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에게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입점 점주 협의회와 간담회에서 현안요구서를 받아들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일산점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앞으로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이른바 'MBK 사태 법' 등을 만들어 사모펀드 횡포로부터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폐점되더라도 제기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주들의 의견을 들은 우 의장은 "MBK의 무책임한 태도 속에서 홈플러스의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10만 국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고, 이미 그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서 홈플러스가 '공정한 회생 계획'을 준수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는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달 초 MBK파트너스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우 의장은 간담회 직후 홈플러스 관계자와 만나 점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18일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한 입점업체 점주가 우원식(왼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에게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18일 홈플러스 중계점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과 입점 점주 협의회 간담회. [사진=진광찬 기자]

한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와 MBK는 지난 13일 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승인을 요청했다. 청산하는 게 영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낫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오면서다. 해당 조사보고서에는 자가 점포 폐점과 임차 점포 계약 해지 등을 통해 점포를 현재 126개에서 2031년 82개까지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MBK는 이 과정에서 자사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지분을 전량 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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