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색조 3대장으로 불리는 '삐아·롬앤·데이지크'가 잘파세대로 불리는 1020 여심을 꽉 잡았다. 세일에 돌입하면 거래액이 300% 가까이 뛸 정도로 인기다. 색조화장품 시장이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예약했다.
20일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지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뷰티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색조 브랜드인 데이지크의 거래액은 일주일 전인 5월 15일부터 5월 21일 대비 2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롬앤은 270%, 삐아는 170% 거래액이 늘었다.
지난 4월초 에이블리에서 단독 '미니 9구 섀도우 팔레트'를 선론칭 했었는데,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였고, 올해 1분기 롬앤의 '쥬시 래스팅 틴트' 판매액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8%포인트(p) 증가할 정도로 여전한 베스트셀러다.
![에이블리 '뷰티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데이지크, 롬앤, 삐아 거래액 추이. [자료=각 사]](https://image.inews24.com/v1/ece2dbde4520dc.jpg)
특히 삐아는 색조 분야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온 대장이다. 지그재그에 삐아의 1월부터 5월까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할 정도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서도 거래액이 20% 증가했다.
검색량에서도 삐아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데, 에이블리의 '뷰티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삐아 검색량은 30% 증가했다. 이 중 '삐아 글로우틴트'는 검색량이 1295% 늘기도 했다.
이들 색조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건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덕분이다. 데이지크의 경우 전체 판매의 약 78%가량이 에이블리와 지그재그가 차지할 정도로 핵심 구매처이며, 삐아와 롬앤도 이들 앱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기반 앱 중 잘파세대 이용 비중이 10위 안에 들 정도로 잘파세대 쇼핑의 성지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지그재그 앱 사용자 중 잘파세대 비중은 57%, 에이블리는 50.8%에 달한다.
잘파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성도 고공행진 중이다. '롬앤(Rom&nd)·앤드바이롬앤(And by Rom&nd)·누즈(Nuse)' 라인으로 분류되는 롬앤의 매출액은 지난해 200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롬앤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씨에스의 매출액도 지난해 2048억806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42% 증가했다.
지난해 데이지크의 매출액도 816억526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5% 성장했다. 2021년도 매출액이 99억191만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삐아의 지난해 매출액 또한 576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6% 늘었다. 매출액으로 보면 롬앤이나 데이지크보다 낮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55억4000만원으로 데이지크(50억2660만원)보다 높다.
![에이블리 '뷰티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데이지크, 롬앤, 삐아 거래액 추이. [자료=각 사]](https://image.inews24.com/v1/0ff424e57f4fd5.jpg)
색조 화장품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색조 3대장의 미래도 장밋빛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유형별 수출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색조 화장품 수출 규모는 약 2조1346억원(약 15억6500만 달러)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도 20% 이상 확대됐다. 환율 상승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산업이 둔화하고 경제전망도 하락했지만, 대내외 악재를 비껴갈 만큼 경쟁력을 보여준 셈이다.
색조를 주력으로 하는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가 약 750조원에 달하는 데다 우리나라 콘텐츠와 문화의 활약에 힘입어 뷰티 부문의 수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은 수출 성장동력 가장 크게 보여줄 분야"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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