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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소전기차 편견을 지운다⋯현대차 '디 올 뉴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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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출시⋯주행 성능·거리·공간·승차감 전면 업그레이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유일의 승용 수소전기차(FCEV) '넥쏘'가 7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돼 재탄생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하고, 수소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요소들도 보완해 친환경 모빌리티로써 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넥쏘' 시승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에서 인천 영종도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시승 구간은 도심과 국도를 지나 고속 주행도로에서 새로워진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의 출력 성능과 실제 연비를 체크할 수 있는 곳으로 이뤄졌다.

기존 넥쏘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수소전기차임에도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비롯해 수소차 특유의 여러 단점으로 소비자가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차량 중 하나였다. '디 올 뉴 넥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래 증대, 새로운 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출력 성능 개선, 배터리 성능 향상 등으로 매력도를 증가시켰다. 아울러 잔존수 배출과 혹한 시 시동 지연 등 수소전기차 특유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내 공간 활용성과 승차감도 전면적으로 개선하면서 상품성을 높였다.

'디 올 뉴 넥쏘'는 전장(4750mm), 축간거리(2790mm), 전폭(1865mm,), 전고(1640~1675mm)로 기존 모델고 비교해 획기적인 차이는 없다. 그러나 패밀리카로 쓰거나 레저 활동을 하는 데 손색이 없도록 실내 공간의 거주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1열은 슬림 시트를 적용해 2열 무릎 공간을 기존 모델보다 41mm 개선해 2열 탑승객이 보다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2열 문도 개선해 승하차 공간의 넓이를 65mm 늘렸고, 특히 '와이드 오픈 리어 도어 힌지'를 적용해 문이 열리는 각도를 기존 70도에서 80도로 확대해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 공간도 더 넉넉해졌다. 적재 용량을 기존 모델보다 49리터(L) 증대된 510리터로 넓혔다.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씩 적재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트렁크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실제 주행 성능도 현대차가 자랑하는 전기차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그냥 순수 전기차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질감이 없었다.

특히 높은 정숙성이 돋보인다.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이나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달리 스택(연료전지 안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또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에 공기를 공급하고 배출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기류음과 고주파 소음이 발생한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실내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넥쏘'는 이러한 소음 발생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음기 내부의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주변 흡차음을 보강했다. 아울러 실내 정숙성 강화를 위해서 2열 글래스의 두께를 기존 3.2t에서 4.0t로 높였다.

실내 차폐감과 주행 고급감도 구현했다. 타이어에는 동급 최초로 흡음 타이어를 전 모델에 기본화해 탑재했고, 소음이 전달되는 주요 하드웨어 부위에는 다이내믹 댐퍼를 적용했다. 아울러 액티브 로드 노이즈 콘트롤(ANC-R) 기능을 동급 최초로 적용해 능동적으로 노면 소음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 주행에서 개선된 성능은 더욱 돋보인다. 추월하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처럼 순간적으로 큰 힘이 필요할 때 수소전기차는 외부 공기를 유입하는 스택 특성상 치고 나가는 힘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의 시동을 끄면 나타나는 잔존수 배출 안내 화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는 고전압 배터리 출력은 기존(40kW) 대비 2배, 모터 출력은 113kW에서 150kW로 높여 연료전지시스템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11% 개선했다. 이를 통해 제로백(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9.2초에서 7.8초로 단축했다. 고전압 배터리 용량도 1.56kW에서 2.64kW로 69% 증가했다. 아울러 차량 출발 시 타이어 슬립(미끄러짐)을 고려해 모터 토크를 최적화하는 등 눈길 등판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수소 저장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kg까지 증대시켰다.

조향 성능도 개선됐다. 기존 넥쏘 대비 신형 모델에는 스티어링 기어비를 증대하고, 이를 통해 직관적인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 성능 향상 기술로,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선회 응답성과 안정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보다 약 5%의 롤링(코너 주행 시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 축소 효과를 달성했다. 실제 주행에서도 코너링 시 매우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고, 스티어링 조작에도 민첩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중앙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수소충전소까지의 거리 안내 화면. [사진=김종성 기자]

수소전기차를 이용할 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루트 플래너' 기능도 적용했다. 전국 214곳에 달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현재의 수소 잔량을 기준으로 고객이 설정한 목적지까지 주행 가능 여부를 판단해 △수소충전소의 운영여부 △대기차량 현황 △충전 가능 여부 확인 등 실시간 정보에 기반한 충전 스트레스 없는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안내해 준다.

차를 청정 발전기처럼 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디 올 뉴 넥쏘'는 실내외 V2L(내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출력 전력 3.68kW를 쓸 수 있다. 수소를 통해 발전하는 형태여서 물 외에는 아무런 부산물 없이 움직이는 충전 발전소처럼 쓸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의 V2L. [사진=김종성 기자]

특히 별도의 커넥터(연결장치)가 필요 없이 바로 220v 전자 기기 콘센트를 직접 꽂아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용 중 비가 올 때를 대비해 방수 씰링 커버와 빗물 드레인 홀을 적용했고, 비상 정지 버튼도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시승 주행 기록. 연비 103km/kg을 기록했다. [사진=김종성 기자]

5분 충전 만으로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디 올 뉴 넥쏘'가 전기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가 진입 장벽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전기차와는 또 다른 장점을 가진 친환경 패밀리카로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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