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소비심리 회복 기류를 타고 패션 업계가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여름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신상품 공개로 고객 잡기에 열중인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한 후아유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이랜드월드]](https://image.inews24.com/v1/aa14ce5cfc3b32.jpg)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6.9포인트(p) 상승했다. 이로써 CCSI는 4월(93.8)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절대 수준으로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지수를 이용해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장기 평균(2003∼2024년)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인 상태임을 나타낸다.
패션 업계는 일찌감치 팝업을 통해 브랜드에 걸맞은 신상을 공개하는 등 여름 특수를 누리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 팝업을 열고 여름철 여행지에서 입기 좋은 캐주얼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번 팝업은 '캘리포니아의 여름'을 콘셉트로 내부를 서핑보드, 야자수, 비치 체어 등으로 꾸며 방문객들이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단순 할인 판매를 넘어 '캘리포니아 드림'이라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일부터 1주일간 진행된 이번 팝업에는 8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면서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팝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후아유 전체 브랜드 6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한 후아유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이랜드월드]](https://image.inews24.com/v1/f03e59cf32bb5e.jpg)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도 5월부터 한 달간 이구갤러리 서울에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유라고'의 팝업을 진행했다.
유라고의 여름 컬렉션 콘셉트인 '퓨어 에센스'를 테마로한 팝업은 담백하고 꾸밈없는 스타일을 강조하는 유라고의 브랜드 철학을 계절감 있는 공간 구성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팝업을 통해 유라고의 여름 신상품 일부를 단독 선공개했고, 29CM에서 연간 5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컴포트 스트링 팬츠와 우수한 통기성으로 주목받은 부클 브이넥 하프 니트 등 인기 상품도 고객을 맞이했다.
장마를 대비한 팝업도 예정돼 있다. 오스트리아 핸드메이드 프리미엄 우산 브랜드 '도플러'의 팝업을 진행 중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 달 스페인 감성의 우산 '에즈펠레타', 일본 패션 우양산 브랜드 'W.P.C' 팝업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국민 여름 샌들'로 불리는 크록스 팝업을 준비 중이다. 본점 지하 1층에서는 크록스 포켓몬스터 컬렉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구매 금액별 할인과 지비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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