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폭스바겐이 두 번째 순수 전기차 ID.5를 국내 출시하고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ID.5는 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유의 우아함과 탁월한 효율성, 쿠페 스타일의 유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두루 갖췄다. 특히 우수한 공기역학 성능과 더불어 강력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대화면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폭스바겐 'ID.5'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82f9034f650b.jpg)
ID.5는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을 가미한 전기 SUV다. 차체 앞쪽부터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차체 뒤쪽으로 이어지는 시그니처 쿠페 루프 라인은 한 눈에 시선을 끈다.
ID.5의 전장(4600mm), 전폭(1850mm), 전고(1620mm)로 같은 MEB 플랫폼을 공유하는 ID.4보다 15mm 길고 5mm 낮아 유려한 비례감을 구현했다. 2765m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에 실내 공간도 차급 대비 여유롭다. 2열 좌석에 넓은 헤드룸(머리 위 공간)과 레그룸(다리 공간)을 확보해 탑승객의 거주성을 강화했다. 날렵한 쿠페 스타일에도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9리터(ℓ),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61ℓ에 달해 레저 활동이나 일상적인 트렁크 활용에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폭스바겐 'ID.5'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843c0c3bffffe.jpg)
ID.5의 역동적인 스타일은 외관 곳곳에서 드러난다. 폭스바겐 고성능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한 디자인의 앞·뒷 범퍼가 강렬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또 파노라마 글래스루프와 검은색 루프의 조화, 차체 색상으로 마감된 범퍼와 사이드 하단부는 도시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쿠페 스타일 디자인은 주행 효율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유선형의 쿠페 루프 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해 공기저항계수(Cd)는 0.26에 불과하다. 이를 기반으로 ID.5는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모델 중 가장 긴 복합 434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5.0km/kWh다. 실제 시승을 했던 74km 구간에서 기록한 전비는 6.0km/kWh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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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5에는 82.836킬로와트시(kWh) 용량의 고효율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대 175킬로와트(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사용 시 약 2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향상된 드라이브 시스템의 탑재로 ID.5는 최고출력 286마력(PS), 최대토크 55.6kg.m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시속 0-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6.7초, 최고속도는 180km/h다.
ID.5는 전기차의 진보된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돼 운전자가 더욱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실내 중앙에 위치한 12.9인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넓어진 디스플레이 덕에 조작 편의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새로운 메뉴 구성을 통해 더욱 직관적인 조작과 개인화된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조작 반응성도 빨라져 사용 편의성도 높아졌고, 케이블 연결 없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커넥트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폭스바겐 'ID.5'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ae6d89ef01875.gif)
편의성은 확보하면서도 폭스바겐 전기차 특유의 실용성도 눈길을 끈다. 중앙 디스플레이 화면은 커졌지만, 계기판은 매우 컴팩트한 크기에 필요한 기능만을 시각화했다. 최근 신차들이 디지털화를 강조하며 계기판도 화려하고 크게 만들어 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ID.5 프로(Pro)에는 첨단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가 탑재된다. 'IDA'는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언어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첨단 음성 인식 보조 기능이다. IDA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전화, 라디오, 미디어, 앰비언트 라이트, 에어컨, 주행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이 조작할 수 있다.
실내 온도와 오디오 볼륨을 제어하는 디스플레이 하단의 컨트롤 패널에는 신규 디자인과 일루미네이션 기능이 적용돼 야간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전기차 운행에 최적화된 충전 시스템의 개선도 눈에 띈다. 특히 배터리 충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최적화' 메뉴에서는 배터리 히터 기능을 작동시켜 주변 환경과 기온에 상관없이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5'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3cdc5d4636cae.jpg)
이밖에 기어 변속기의 디자인과 배치를 인체공학적으로 개선해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스티어링휠 뒤쪽 오른쪽에 위치해 주행시 조작에도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주차 상태에서 주행(D) 모드로 기어를 바꾸면, 앞 유리창 하단의 엠비언트 라이트 색이 변하며,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과 함께 감성도 챙겼다. 다양한 에어리어 뷰 기능을 포함한 주차 메뉴도 추가돼 주차 편의성도 향상됐다.
ID.5 프로는 어떤 환경에서나 최상의 시야를 제공하는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와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3D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시야와 고급감을 구현한다.
모든 주행 상황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돕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 'IQ.드라이브'도 전 모델 기본 탑재된다. IQ.드라이브는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전방추돌경고 긴급제동시스템 프론트 어시스트, 측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의 교행 차량을 알려주는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지능형 주행 보조 장치로 구성된다.
![폭스바겐 'ID.5'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b1fefa9cb2f7e.jpg)
'IQ. 드라이브'를 활성화했을 때,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 유지 성능은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정체 구간에서도 따로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 조작 없이도 급가속과 급제동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였다. 특히 제동이 걸릴 때는 발을 떼고 있음에도 브레이크 페달이 물리적으로 밟은 것처럼 움직여 발을 올린 상태에서 운전자가 주행 상태를 무의식중에도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폭스바겐 'ID.5'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93d6fcf321b6b.jpg)
ID.5는 실용성이 높은 도심형 SUV의 정석처럼 느껴진다. 실용성이라는 부분을 높이 사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전기차다.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주행 질감에서 큰 이질감 없으면서도 안정적이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 첫 전기차 ID.4에 비해 ID.5는 넓어진 공간과 활용성으로 패밀리카로서도 충분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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