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귀여워서 쓰다듬으려 했는데"…각박한 세상 vs 요즘은 범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아이를 귀여워서 만지려고 하다 아이 아빠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에 찬반이 엇갈렸다.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과 '요즘에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육아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육아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30일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60대 여성 A씨는 "내 행동이 그렇게 무례한 것이냐"며 사연을 보냈다.

A씨가 최근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앞에 있던 카트에 네다섯 살쯤 돼 보이는 곱슬머리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다고 한다.

아이는 A씨와 눈이 마주치니까 싱긋 웃었고, 이에 A씨는 귀여워서 "어머, 머리 너무 예쁘다. 파마했니?" 하고 손가락을 아이 머리카락 쪽으로 내밀었다.

그런데 그 순간 아이 아빠가 A씨를 째려보고 "아이를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 주세요" 라고 하면서 카트를 앞으로 휙 밀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그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고 어쩔 줄 모르다가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요. 미안해요'라고 황급히 말했는데, 대꾸도 안 하고 고개만 절레절레 하더니 휙 가버리더라"로 밝혔다.

A씨가 집에 와서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은 "요즘은 그런 시대 아니다"라며 "남의 아이를 함부로 만지면 무식하단 소리 들어"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어려서부터 모르는 어른들이 예뻐해 주시고, 쓰담쓰담해 주시는 걸 익숙하게 봐왔다"며 "아이를 막무가내로 잡아서 만진 것도 아니고,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건데 이렇게 정색할 일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도 그렇게 무례한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패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형진 아나운서는 "부모는 어느 정도 이게 위협이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할 수가 있는데, 60대 여성이지 않느냐"며 "아이들은 이 사회 속에서, 어른들 속에서 사랑으로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아나운서는 "나도 다섯살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주변 학부모님들이 '우리 애'만 외치고 어린이집에 무리한 요구하는 부모님도 많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 각박한 것 같은데, 사랑으로 키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답답할 수도 있는데 (그런 행동이) 범죄가 될 수가 있다"며 "소위 말하는 '똥침'이라는 것도 옛날에는 부지기수로 장난을 쳤는데, 이제는 강제추행죄가 된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요즘 사회가 그렇기 때문에 각박하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조금 이해를 해야 하고, 절대 아이를 함부로 만지거나 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귀여워서 쓰다듬으려 했는데"…각박한 세상 vs 요즘은 범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