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존 차량 성능점검에서는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하체 부분은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아예 차량 하체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문가들이 누유나 등속 조인트 이상 여부 등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86914c9dd19d7.gif)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차량 성능점검 항목 중 하부 스캔을 시연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의 중고차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은 사전에 최신식 시설을 갖춘 '프루브 스테이션(PROOV Station)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오토옥션은 국내 경매장 중 유일하게 '하부 스캔 장비'를 갖춰 하체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한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f773331a83f59.jpg)
차량이 바닥에 설치된 스캔 장비를 지나가자 곧바로 촬영된 차량 하부의 모습이 옆에 있는 모니터에 바로 표시된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모두 경매 입찰자에게 제공된다.
하부 스캔을 마친 차량은 벽면을 하얀 천으로 덮고, 천장 전체에 조명을 밝힌 공간을 지난다. 이곳에서 차량은 'AI 기반 판독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의 외부 손상 여부를 꼼꼼히 분석한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38e4d8414eae1.jpg)
이와 함께 세스코 과학연구소의 살균 탈취 노하우를 반영한 '세스코 카 케어(Car care) 솔루션'도 도입했다. 중고차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냄새에 대한 부분인데, 이는 개인별로 편차가 커 객관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SK렌터카는 원천적으로 차량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세스코와 협업하고, 이른 인증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을 확보했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57003204414aa.jpg)
전기차 상태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공하는 '배터리의 잔존 성능 진단 보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핵심 부품인 만큼 중고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SK렌터카는 배터리 성능 인증 전문기관인 피엠그로우(PMGROW)와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잔존 수명(SoH) 진단 시설을 마련했다. 이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평가부터 SoH 인증서 발급까지 20분 내에 진행할 수 있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5d2d149793990.jpg)
SK렌터카 오토옥션은 한국자동차평가사와 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 2곳이 참여하는 221가지 정비·점검 항목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화 범위와 대상을 결정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Inspection Studio)'도 도입했다. 이 공간에서는 경매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문 진행자가 차량의 외관·내관 상태는 물론 주요 옵션과 이상 유무까지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진행자에게 잘 보이지 않는 타이어 안쪽 상태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그대로 카메라를 비춰준다. 엔진음이 듣고 싶다고 요청하면, 보닛을 열어 직접 시동을 걸로 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36837ad74b47a.jpg)
이를 통해 회원사는 현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차량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입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조사 직영 수준의 최신식 판금·도장 공정, 차량의 모든 각도를 시각화하는 '360도 VR 자동화 촬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해 차량의 상품화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0d6d24c3abc51.gif)
이날 현장에서는 실시간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매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매 출품된 현대차 아반떼 LPG 모델과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화면에 뜨자 '띠링'하는 알림음과 함께 낙찰 가격이 5만원 씩 올라갔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회당 약 1000대 규모의 차량이 출품된다. 100석 규모의 현장 입찰석과 함께 온라인 경매 시스템도 운영돼 전국 어디서나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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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오토옥션은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의 연면적 약 8만9000㎡(약 2만7000평)로, 주차 가능 대수는 3000대에 달한다. 이는 국내 중고차 경매장 최대 규모로, SK렌터카는 이 공간을 경매뿐만 아니라 자사 차량의 물류 및 상품화 거점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올해 말까지 회원사 1000개 확보, 출품대수 2만 대·낙찰률 70% 이상 달성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오픈 초기에는 SK렌터카의 차량 중심으로 출품 물량을 구성하되, 외부 출품 차량 유치 확대를 통해 거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차량이 '하부 스캔 장비'를 지나고 있다. [영상=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7c931047ea31.jpg)
중장기적으로는 단순한 경매장을 넘어, 연간 10만 대 이상 차량을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매뿐만 아니라, 물류·정비·상품화 등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경매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SK렌터카 오토옥션은 단순 중고차 경매 시설을 넘어, 정비 및 상품화에 이르는 중고차 유통 전 과정을 자체 인프라를 통해 한 번에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이라며 "지속적인 인프라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중고차 유통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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