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올 여름 제주 해안 곳곳에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규모로 나타났다. 이 해파리는 약하지만 독성이 있어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주도 바다에 약한 독성이 있는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출몰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https://image.inews24.com/v1/a6422c76922952.jpg)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가 제주 바다를 뒤덮은 '푸른우산관해파리' 영상을 찍어 제보했다.
A씨는 "요트에서 잠깐 나왔는데 동전 같은 게 엄청 떠 있다"며 "몰랐는데 이게 해파리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가 "어우 징그러워" 라고 하며 카메라로 비춘 바다에는 동전같이 둥근 모양의 해파리가 셀 수 없이 가득 바다를 메우며 떠 있었다.
이처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제주 앞바다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떼 사진과 영상이 계속해서 공유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 푸른우산관해파리떼가 매일 출몰해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표선해수욕장은 지난 23일께 푸른우산관해파리떼가 모래사장을 점령하면서 한때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푸른곰팡이같이 생긴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3∼4㎝ 정도 작은 크기로, 동그란 몸체 아래 먹이를 포획하는 수많은 촉수가 달려있다.
인도양과 태평양 등 따뜻한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여름철 너울성 파도와 바람 등을 타고 국내 바다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만 하더라도 표선해수욕장과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등 동부지역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목격됐지만, 현재는 서귀포시 법환포구와 제주시 이호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 등 제주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인도양과 태평양 등 서식지가 넓어 정확히 어디에서 유입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이달 제주지역 수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유입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하긴 하지만 독성을 띠고 있는 만큼 푸른우산관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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