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게임업계가 2분기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IP(지식재산권) 흥행' 효과를 누린 게임사들의 성과가 돋보인다. 다만 하반기 신작이 예상보다 줄어 신규 IP보다 기존 IP에 대한 의존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프트업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https://image.inews24.com/v1/509c7b19371173.jpg)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올 2분기 영업익 682억원, 매출 1124억원을 달성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 51.6%, 72.4% 증가했다.
시프트업의 실적 반등에는 지난 6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과 5월 중국 출시된 모바일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의 IP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은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PC버전 열풍에 힘입어 스텔라 블레이드 전체 누적 판매량(PC·콘솔)은 300만장을 돌파했다. 니케의 경우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출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두 게임 모두 주목받게 하는 시너지를 냈다.
네오위즈 역시 PC게임 'P의 거짓', 서브컬처 게임 '브라운더스트2'의 IP 효과로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291.8%) 증가한 185억원, 매출은 26.4%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 P의 거짓은 DLC '서곡' 출시와 아트북 판매, 브라운더스트2는 오프라인 이벤트와 중국 최대 서브컬처 행사 '빌리빌리 월드' 등 적극적인 IP 확장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쿠키런'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2분기 영업익이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101억원, 매출액은 69% 증가한 919억원을 달성했다. 쿠키런 게임과 쿠키런 IP를 활용한 TCG '브레이버스'가 해외 성과를 내면서 IP 관련 매출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탄탄한 IP를 보유한 넥슨과 야구 게임 IP를 보유한 컴투스 등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시프트업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https://image.inews24.com/v1/efe4cc9edce5ef.jpg)
2분기 별다른 IP 확장 효과가 없었던 위메이드,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위메이드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한 285억원, 펄어비스는 101.9%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모두 신작 효과가 미미했고 주력 IP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게임사들은 하반기 다양한 신작으로 신규 IP 확보를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일부 신작이 연기되면서 이미 수익성이 보장된 기존 IP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스오더'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작을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펄어비스의 경우 하반기 출시를 약속했던 대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내년 1분기로 미뤘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신작이 생각보다 줄어 주요 게임사들이 캐시카우 성격이 있는 기존작들에 의존하는 모습이 강해질 수 있다"며 "기존 IP가 탄탄한 게임사들은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격차가 커지면서 혹독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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