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발표 현장에서 손가락에 글씨를 적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나서는 것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b4cdd35be1be4.jpg)
이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때 여섯 글자의 메모가 적혀있는 안 의원의 손가락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첫 세 글자는 누군가의 이름, 마지막 글자는 한자로 '大(클 대)' 자가 적힌 것 같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온라인에서 관련 게시물이 빠르게 올라왔고, 일부 누리꾼은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8d5b24e8de5f9.jpg)
"또 주술, 또 왕이냐"는 반응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과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를 쓰고 나왔던 사실이 떠오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확인 결과, 안 의원의 검지에 쓰인 글자는 '이효진 원광大(대)'라는 여섯 글자였다. 안 의원 측은 "손가락에 적힌 글씨는 오늘 자로 대변인에 임명된 이효진 대변인을 소개하기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청주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082fe83b31e96.jpg)
한편, 안 의원의 이 같은 손가락 메모는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정견발표에서도 '경선X 총선 승리', '윤힘', '화합' 등의 문구를 손가락에 적고 나와 여야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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