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샤워 시 수압을 제한하는 규정을 해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샤워 시 수압을 제한하는 규정을 해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과 선언문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https://image.inews24.com/v1/3dd80577d1f08e.jpg)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수압 제한 해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변기와 식기세척기를 포함해 여러 가전제품에 적용된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꾸기 위해 기분 좋게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현재 규정상) 머리가 젖으려면 샤워기 아래에 15분은 서 있어야 한다. 물이 똑똑똑 떨어질 뿐이다.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역시 팩트시트를 통해 "과잉 규제는 미국 경제를 질식시키고 관료주의를 고착화하며 개인의 자유를 억누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바이든의 수압과의 전쟁을 끝내고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샤워 시 수압을 제한하는 규정을 해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과 선언문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https://image.inews24.com/v1/c7b23ba63e3387.jpg)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수압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물 수압이 부족해서 사람들은 변기를 한 번이 아니라 10~15번씩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6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액션 행사에서도 "나는 샤워할 때 멋진 머리카락에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사서 머리 전체에 듬뿍 바르지만 물을 틀면 망할 물이 뚝뚝 떨어질 뿐이다. 머리를 씻을 수가 없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샤워 시 수압을 제한하는 규정을 해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과 선언문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https://image.inews24.com/v1/d01b6c3ac64549.jpg)
한편 샤워기의 수압 제한 규정은 지난 1992년 연방 에너지정책법을 통해 샤워기에서 분당 최대 2.5갤런(약 9.5L) 이상의 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하나의 샤워기 내 모든 노즐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2.5갤런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강화했다.
이후 2020년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가 이 규제를 완화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재임 당시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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