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c2e28e4d94bef.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양 교섭단체 양해도 국회의장의 허가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4월 임시회 대정부질문은 진작부터 예정된 일정임에도 다른 일정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시국 현안 처리와 민생 현장 점검을 핑계 대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공백은 한 권한대행 혼자서 메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회와 소통하고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 출석·답변은 내키면 하고 아니면 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헌법의 근본인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헌법적 의무인데, 한 권한대행의 일방적인 불출석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정부질문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의 국회 출석 의무를 강조한다"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선 우 의장의 비판에 항의했다. 이에 우 의장은 "조용히 하라"면서 "대정부질의를 하는데, 국무위원이 오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일축했다.
우 의장은 "대정부질문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정부에게 묻는 것"이라며 "따라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이 되더라도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야가 없다"며 "어떤 정당이든 간에 국회의원이면 국무위원의 대정부질문 참석을 두고 지적하는 의장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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