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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 장영자, '150억대 위조수표' 사기로 5번째 실형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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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라고 불리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가 또다시 사기로 5번째 실형을 살게 됐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라고 불리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가 또다시 사기로 5번째 실형을 살게 됐다. 사진은 1994년 두 번째 구속되던 당시 장 씨. [사진=연합뉴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라고 불리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가 또다시 사기로 5번째 실형을 살게 됐다. 사진은 1994년 두 번째 구속되던 당시 장 씨. [사진=연합뉴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달 21일 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기소된 장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장 씨는 2017년 7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농산물을 공급받기로 모 업체 대표 A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154억2000만원의 위조수표를 선급금 명목으로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위조수표인 줄 몰랐다"는 장 씨의 입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진 2심은 장 씨가 이 사건 범행으로 취한 이익이 있었고, 과거 장 씨의 범행과 닮은 점이 있다는 점을 들어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과거 피고인이 유죄를 확정받았던 사건과 관련한 위조수표의 액면금액이 이번 사건 위조수표와 일치하고 수표 번호도 과거 사건 위조수표와 연속된다"며 "타인에게 위조수표를 건네 현금화하도록 하는 방식 등 범행 수법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라고 불리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가 또다시 사기로 5번째 실형을 살게 됐다. 사진은 1994년 두 번째 구속되던 당시 장 씨. [사진=연합뉴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라고 불리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가 또다시 사기로 5번째 실형을 살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돌아온 큰손 장영자, 500억 지하자금의 진실' 편. [사진=SBS]

장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당시, '건국 이래 최대의 사기 사건'이라고 불린 '이철희·장영자 사기 사건'의 주범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어음 사기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명동 사채시장에서 알려주는 큰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장 씨는 박정희 정권 당시 군인 출신이었던 세 번째 남편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며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였다.

부부의 어음 사취 금액은 1400억원으로 어음발행 기업의 총피해액은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급 순위 기준 8위 업체였던 공영토건과 포항제철, 업계 2위였던 일신제강(현 KG동부제철) 등이 이 어음 사기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로 인해 11개 부처 장관이 경질되고, 관련자 30여 명이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검은돈 근절을 위해 금융실명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컸다.

당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장 씨는 1992년 3월 가석방됐다. 이후 140억원대의 차용 사기로 1994년 또다시 구속됐다. 4년간 복역한 그는 1998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하지만 2000년 구권 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됐고, 3번째로 구속돼 2015년 석방됐다.

이어 2018년 초 남편인 고(故) 이철희 씨 명의의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기증하려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는 둥 피해자들을 속여 약 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또다시 구속기소 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2022년 출소했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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