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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1분기 실적 '빨간등'⋯내수부진·원가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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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 등 1분기 수익성 악화
'불닭' 인기 업은 삼양식품 등 일부 기업은 실적 방어 성공 전망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경기 침체 여파에도 지난해까지 호실적을 이어갔던 식품업계가 올해는 초장부터 삐걱거릴 전망이다. 조만간 발표될 1분기 실적에서 다수 식품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환율·재룟값 상승 등 원가 압박이 커진 탓이다. 반대로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큰 기업들은 국내 사업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7조4040억원, 영업이익 371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수치다.

내수 소비 부진 및 고환율 원가 부담으로 국내 식품 사업의 외형 성장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식품 사업 역시 미국 내수 부진과 토네이도로 인한 공장 셧다운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바이오 사업은 전년 대비 높은 기저의 트립토판, 알지닌 등 스페셜티 품목의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매출 975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66% 감소했다. 인도·러시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성장했으나 내수 소비심리 부진에 따른 국내 매출 정체, 코코아 등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빙그레도 1분기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3096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감소했다. 내수 소비 위축에 더해 코코아, 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및 물류비 증가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라면 기업들도 대체로 주춤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9086억원이지만,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15.31% 감소한 520억원이다. 원재료 부담, 국내외 법인의 더딘 회복세에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역시 내수 부진 영향으로 매출은 9011억원으로 소폭(1.9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93% 줄어든 65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다수 식품사들이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반대로 글로벌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거나 아예 해외 사업 비중이 더 큰 식품사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7% 증가한 4982억원, 영업이익은 30.46% 오른 1045억원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실적 성장이 전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해외 매출 비중이 65%가 넘는 오리온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23% 증가한 매출 8025억원, 6.24% 늘어난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호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파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법인의 높은 외형 성장률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법인 또한 지난해까지 이뤄진 영업망 교체 효과로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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