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배우 윤여정이 자녀의 동성혼을 고백해 화제인 가운데, 동성애자인 배우 홍석천이 부모의 반응을 전해 주목된다.
![최근 배우 윤여정이 자녀의 동성혼 소식을 알려 화제인 가운데, 동성애자인 배우 홍석천이 이를 들은 부모의 반응을 전해 주목된다. 사진은 홍석천과 그의 부모님.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6ebe3948e7151d.jpg)
지난 29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모님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90(세) 가까이 되신 두 분이 투덕투덕하며 지내시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 분께 지워드렸는지"라고 밝혔다.
이어 "커밍아웃한 지 25년, 내 나이 30 한창 청춘일 때 내 인생만 생각하고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이 쓰러질 뻔했다. 잘 나가던 아들이 한순간에 전 국민의 적이자 욕받이로 공격받는데 얼마나 속상하셨을까"라며 "동네 창피, 교회 창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신 내 엄마 아빠를 이제는 자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얼마 전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신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하고 위로받았다"며 "엄마가 '그분은 괜찮으시대니?'라고 하시는데, 울 엄마는 긴 세월 괜찮으시진 않았나 보다. 아무튼 더 잘살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차 미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큰아들이 미국에서 동성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근 배우 윤여정이 자녀의 동성혼 소식을 알려 화제인 가운데, 동성애자인 배우 홍석천이 이를 들은 부모의 반응을 전해 주목된다. 사진은 홍석천과 그의 부모님.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ae98e24d7d52a0.jpg)
그는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했다.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아들 결혼식을 하러 온 가족이 비밀리에 뉴욕에 모였다"며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 피로연'은 동성애자 주인공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작품이다. 윤여정은 극 중 동성애자 손자를 마주하는 할머니 '자영'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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