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폭행에 감금까지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폭행에 감금까지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여성의 모습.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2110a4be1d8701.jpg)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뒤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숙박업소에 감금당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해 10월 말,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사장이던 30대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달쯤 지난 시점부터 사소한 말다툼 중 손찌검을 당했고, 참다못해 지난달 21일 밤 11시 40분쯤 경북 포항 북구의 한 길거리에서 남성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 통보를 들은 남성은 여성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여성에게 발길질까지 했다. 또한 숙박업소로 끌고 가 감금하기에 이르렀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폭행에 감금까지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여성의 모습.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3b700f0e2f1f2c.jpg)
피해 여성은 "맞다가 기절하자, 일어나라고 발로 툭툭 쳤다. 모텔 입구까지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갔다. 모텔 방 안으로 들어가서야 정신이 들었다"면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는데, 그 사람은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나 진짜 너 죽이고 교도소 갈 테니까 죽으라고'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성은 이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 제주도 가자. 비행기 표 예매하겠다'며 남성을 달랬고, 남성이 다소 진정됐을 때 휴대전화를 모텔 밖에 떨어뜨린 것 같다며 맨발로 방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인근 객실의 문을 두드려 다른 투숙객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피해 여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모텔을 빠져나갔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체포된 후 피해 여성의 어머니에게 "어머니, 여자친구랑 싸워서 경찰서로 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한 대 때렸습니다. 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폭행에 감금까지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여성의 모습.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484cf790431cd4.jpg)
피해 여성은 광대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지난 7일 수술을 받았다. 그는 "교제 중 남성이 내 명의로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했는데, 지금은 사기 계좌로 등록돼 출금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이) 무슨 전과인지 얘기를 해주지 않았지만, '진짜 나쁜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재판 후 풀려나면 보복하러 올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 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들은 "폭행이 아니라 살인미수다" "다른 피해자 나오기 전에 신상 공개해라" "처벌이 너무 약하다" "저런 인간이 뻔뻔히 돌아다니는 게 소름 돋는다" "무서워서 연애도 못 하는 세상이다" "딸 키우는 부모들 맘 편히 살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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