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200만원의 노쇼 피해를 당한 뒤 신고를 예고하자 "나한테 당한 네가 XX" 등의 조롱성 문자까지 받았다는 업주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200만원의 노쇼 피해를 당한 뒤 신고를 예고하자 "나한테 당한 네가 XX" 등의 조롱성 문자까지 받았다는 업주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제보자가 받은 조롱성 문자.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3a7bb4eb40e167.jpg)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 분당구에서 일식 오마카세 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의 노쇼 피해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쯤 제보자의 가게로 예약 전화가 울렸다. A씨는 "할아버지 목소리로 내일 낮 12시 40분에 28명 예약을 하겠다고 전화가 왔다"며 "(전화를 받은 직원이) 오랜만에 온 단체 주문이라 회사명이나 예약금을 받지 않고 예약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주차 관련 질문을 건네기도 했는데, 돌아온 답은 '28명 모두 차를 안 가지고 온다'는 것이었다.
"장사가 안돼서 힘든데 직원이 단체 주문에 너무 기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한 A씨는 "나는 단체 예약 전화를 받은 그날 저녁 찝찝한 마음에 아르바이트생에게 확인차 예약을 다시 확인해 보라고 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락은 되지 않았지만, 찝찝한 마음을 누르고 예약 준비를 시작한 그는 평소보다 재료를 200만원어치 더 주문하고, 직원 1명도 더 고용했다. 예약 당일에는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 예약 손님을 맞을 준비를 이어갔다.
그러나 좋지 않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A씨는 "예약 당일 오전 10시에 다시 한번 예약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때부터 '장난이구나' 생각했는데 정오쯤 다른 번호로 전화가 왔다"며 "젊은 남성 목소리로 '회사가 바빠서 대신 전화했다. 지금 가니 준비해 달라'고 했다. 이번에는 100만원이 넘는 고급 위스키를 준비해 달라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전화를 마지막으로 예약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술은 준비할 수 없어 음식만 준비했는데 결국 손님은 오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결국 28인분 참치회를 다 버렸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가 함께 보내온 사진에는 참치회 28인분과 반찬, 물컵, 수저가 가지런히 준비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200만원의 노쇼 피해를 당한 뒤 신고를 예고하자 "나한테 당한 네가 XX" 등의 조롱성 문자까지 받았다는 업주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제보자가 받은 조롱성 문자.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12697930634de3.jpg)
화가 난 A씨는 예약을 한 전화번호로 "손해배상, 경찰 신고 조치, 한국 어디에서도 이 번호로 앞으로 예약 못 한다"는 경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상대는 "많이 화났나 보네" "열심히 살아라" "나한테 당한 네가 XX" "안타깝다ㅜㅜ" 등의 조롱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범인 꼭 잡길 바란다" "요즘 자영업자들 많이 힘든데 왜 저런 짓을 하느냐" "그냥 예약해 주지 말고 선입금 50%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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