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여아 무차별 폭행한 20대 여성, "가해자 아버지는 '나도 포기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 20대 여성이 아파트 승강기에서 10살 여아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은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20대 지적장애 여성에게 10살 아이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아동 부모의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 여성은 전날 승강기에서 제보자 딸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승강기 문이 열리자 아이가 밖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여성은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시 바닥에 아이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이 모습은 해당 승강기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가해 여성은 아이의 집 앞까지 쫓아왔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아이가 하원하고 집에 울면서 들어왔는데, 몸을 바들바들 떨길래 이상해서 봤더니 현관문 앞에 그 여자가 서 있었다. '야, 너 뭐야!' 했더니 그제야 도망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 폭행으로 아이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 엉덩이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두피 통증이 심해 머리를 만지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다.

피해 아동 아버지는 가해 여성이 폭행을 가한 이유에 대해 "며칠 전 놀이터에서 딸과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 자리에 그 여성이 있었다"며 "딸에게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한 걸 기억하고 있다가 단둘이 있을 때 폭행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이 사건보다 더욱 황당한 것은 가해 여성 아버지의 반응이었다. 사건 직후 피해 아동 아버지가 가해 여성 아버지를 찾아가 항의하자, 그는 "작년에 소년원에 수감됐지만 거기서도 나가라고 해" "얘하고 살 수가 없다. 나도 포기했다" "밖에 돌아다니다 또 사고가 날 것"이라며 경찰에 딸을 데려가라고 한 것이다.

가해 여성의 가족은 이전 거주지에서도 유사한 문제로 마찰을 빚다가 현재 거주지로 이사했으며, 이후 딸의 입원을 시도했으나 병원 측에서 며칠 만에 퇴원을 권고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심리적으로 지친 상태라는 게 가해 여성 아버지의 설명이다.

현재 가해 여성은 피해 아동 측의 신고로 인해 3일간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러나 피해 가족은 가해 여성이 언제 다시 퇴원하고 돌아올지 몰라 몹시 불안한 상태라면서 "같은 아파트에서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두렵다. 아이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아이를 폭행하는 건 아주 잔인한 행동이다. 강력히 처벌해라" "절대 용서해 주지 마라" "지적장애를 떠나서 남자아이가 내리고 나서 바로 폭행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가족이 감당 못 하면 시설 보내야지. 왜 그냥 방치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