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옆 초등학교에서 운동회 시작 전 아이들이 입을 모아 사과하는 영상이 화제다. "주민들이 하루 정도 시끄러운 것은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운동장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e3cec5347f26f8.jpg)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는 요즘 초등학교 운동회' 라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는 초등학교 운동장 한 가운데 모인 아이들이 운동회 시작 전 사회자의 말을 복창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들은 입을 모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오늘 저희들 조금만 놀게요. 감사합니다" 라고 외쳤다.
영상을 올린 글쓴이 A씨는 "보호자들 참관 없이 아이들끼리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지 않은 채 오전 9시부터 딱 2시간 40분 정도 (운동회를) 했다"며 "100명 내외라 그렇게 소란스럽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 키우며 사는 게 죄인이 된 것 같은 요즘에 최대한 바르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로 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음껏 운동회 한번 하지 못하는 최근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영상에 누리꾼들도 "운동회가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온 것 같은데 너무 각박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누리꾼은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가 집값 오르는 데 좋다면서 선호하고는 초등학교에서 나는 소음은 싫다고 하다니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운동회도 사라지고 현장학습도 사라지고 아이들마저 줄어드는 학교가 슬프다"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저런 민원은 들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 동네에도 학교에 몇 년 째 민원 넣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시에서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어줬는데 주민들의 소음 민원으로 야외시설 금지됐더라" "우리 아파트는 어린이집 앞 놀이터에서 밤도 아니고 오후에 애들 노는 것도 시끄럽다고 민원 넣는 사람 있다" 등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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