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호반그룹과 갈등 관계에 있는 LS그룹과 한진그룹의 전략적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LS는 16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LS는 16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663c738cc317db.jpg)
이번 교환사채는 LS의 기명식 보통주식 38만7365주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주식 총수 대비 1.20%에 해당하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0%다.
LS는 조달자금을 KDB산업은행에서 차입한 1005억원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에 대한항공이 힘을 보태는 셈이다.
재계에선 호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LS그룹과 한진그룹이 연대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최근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까지 끌어올리자,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자사주 전량(44만44주)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
이를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기존 우호지분(19.96%)도 20.66%로 늘었다.
조 회장 곁에 산업은행(10.58%)과 델타항공(14.9%) 등 외부 우호세력이 버티고 있지만, 호반건설이 보유한 18.46%도 적지 않은 비중이기에 우호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도 호반그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이 LS전선과 특허권 소송에서 2심까지 패소했고, 해저케이블 설계 유출 혐의도 받고 있어서다.
대한전선과 LS전선의 소송이 한창인 와중에 올초 호반그룹이 LS 지분 약 3%를 매입하며 갈등의 폭도 커졌다. 주력 계열사 간 법정다툼이 그룹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호반그룹은 한진칼과 LS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로 경영권 확보 목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