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d16aa982cbfc0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7개월여 앞뒀던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국민의힘을 떠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동지 여러분들께선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길 바란다"며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돼 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을 물려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날 탈당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자진 탈당 또는 출당론과 맞물려 이뤄졌다. 대선 후보 확정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도 취임과 함께 "이번 주말까지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본인이 결단을 미루고, 김문수 후보와 친윤계 일각에서도 '탈당은 본인의 몫'이라며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당내 내홍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결국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은 대선을 앞두고 일정 부분 '정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는 "제가 당의 대선 승리를 김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