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인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했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 식탁 물가에 한동안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양계 시설. [몬치네그루 로이터=연합뉴스] [사진=몬치네그루 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8869e8293c830.jpg)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브라질산 종란(병아리 생산용 계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닭고기 등 가금육과 관련된 생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의 한 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AI는 지난 2023년 5월 15일 야생조류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사육 가금농장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항만에 도착해 검역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은 총 37건, 약 844톤에 달한다.
수입 금지 조치는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브라질에서 선적된 시기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잠복기(14일)를 고려할 때 감염 우려가 없어 일반적인 검역 절차를 거쳐 통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 닭고기의 전체 수입량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1147t 중 88%에 달하는 4만5211t를 브라질에서 들여왔다.
대(對) 브라질 닭고기 수입액은 지난해 2억8700만 달러(약 4000억원)로, 수입액 기준 세계 8위 교역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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