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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시장에 뜬 '벌꿀오소리'⋯벤슨, 통할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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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의 야심작 '벤슨' 본격 론칭⋯압구정로데오에서 1호점 오픈
"비싼 아이스크림 한 컵에 한 맛만"⋯공격적 행보로 '배라'와 차별화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벤슨의 브랜드 캐릭터는 벌꿀오소리다. 보기와 달리 용맹하고 도전적인 성향으로 유명하다. 아이스크림 시장에 도전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벤슨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벤슨 크리머리 서울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벤슨의 첫 번째 매장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론칭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벤슨은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이 사업 초기부터 방향성과 제품 개발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김 부사장이 직접 들여온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한화갤러리아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 매장 규모는 전용면적 795㎡(약 241평)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3개층으로 마련됐다. 좌석은 총 142석이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은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19일 서울 압구정로데오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열린 벤슨 론칭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SPC '배스킨라빈스'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에 진출하며 벤슨은 자신들을 벌꿀오소리에 비유했다. 벌꿀오소리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동물로 성체가 몸길이 60cm, 몸무게 10kg 정도지만 호전성이 강해 자신보다 큰 동물에게도 겁없이 덤벼든다.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가장 겁없는 동물'로 등재됐을 정도다. 포식자인 사자에게도 마구잡이로 덤벼들기에, 되레 이들이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 벌꿀오소리를 피해 다닌다고 한다. 배스킨라빈스가 사자라면, 자신들은 벌꿀오소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스스로 벌꿀오소리라고 칭할 만큼, 벤슨은 론칭 초기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택했다. 1호점을 내기도 전 경기도 포천에 4층 규모의 자체 생산공장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출점도 속도감 있게 이어갈 방침이다. 연내 적어도 10개, 많으면 20개까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은 론칭 2년차인 오는 2026년으로 바투 잡았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점포를 하나씩 열면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생산시설을 짓고 시작하기에 안정기에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사업적으로 의미있는 목표치를 최대한 빨리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벤슨 크리머리 서울 1층 스쿱샵. [사진=전다윗 기자]

브랜드 콘셉트는 '프리미엄'으로 배스킨라빈스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했고,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였다. 시중 경쟁 제품의 유지방 비율은 일반적으로 10%대 초반 수준이다. 반대로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량은 시중 제품 대비 약 40%까지 낮춰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 인공 유화제를 넣지 않는 대신 국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최고급 라즈베리 퓨레, 이탈리아산 100%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했다.

가격은 싱글컵(100g) 5300원, 파인트(340g) 1만5300원으로 책정했다. 배스킨라빈스의 싱글레귤러(115g)가 3900원, 파인트(320g)가 98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대가 높다. 아울러 하나의 컵에 여러 가지 맛을 담아주는 배스킨라빈스와 달리, 벤슨은 맛이 섞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파인트 제품도 한 가지 맛만 선택 가능하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맛을 먹고 싶다면 싱글컵을 여러개 구매해야 한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선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에서 수상한 저스틴 리 셰프와 협업한 디저트 메뉴 10종을 선보이는데, 가격은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에 판매할 예정이다.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전략에 대해 오 대표는 "단순히 가격만 봤을 때는 비쌀 수 있지만 충분히 그 값어치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헬시플레저(즐거운 건강 관리)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 대체당 아이스크림도 쫓지 않기로 했다. 오 대표는 "많이 고민했지만 꼭 저당, 대체당을 써야 건강하고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이스크림 자체의 불필요한 합성첨가물 등을 배제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단순히 몇 칼로리를 늘리고, 줄이냐보다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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