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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독주 '탄력' 뒤엔 흔들리는 '홈플·롯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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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절감·시장 지배력 확대" vs "수익성 회복 고민"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형마트 업계에서 이마트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고착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이마트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반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마트와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8.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0.2%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 봐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매출은 4조6258억원으로 10.1% 올랐고,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43.1%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고정비를 절감한 데다 상품 마진율 개선과 온라인 사업 효율화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경쟁 강도가 완화된 점도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점포의 견조한 성장도 실적 방어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이마트는 점포 효율화, 자체 브랜드 강화, 물류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롯데마트 순매출액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2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만 놓고 보면 순매출액은 1조1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3.5% 감소한 67억원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지난 몇 년간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거듭해왔으나 수익성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돌입으로 당장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유통 구조 변화와 온라인 소비 트렌드 확산 속에서 전략적 투자 부재와 매장 노후화 등이 누적되며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통해 재무구조를 정비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공격적인 점포 리뉴얼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외형 축소와 내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마트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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