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10년 간 애지중지 키운 첫째 아이가 알고 보니 아내의 외도로 생긴 다른 남성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10년 간 애지중지 키운 첫째 아이가 알고 보니 아내의 외도로 생긴 다른 남성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8daa0e03821028.jpg)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첫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아내에게 큰 배신감을 느껴 가족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7년간 사귀었다가 헤어진 뒤 두 달 만에 다시 만났고, 얼마 뒤 아내가 임신하게 되면서 초고속으로 결혼하게 됐다.
이후 아내는 출산 예정일보다 약 한 달 일찍 아이를 낳았는데, 그때부터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는 A씨는 "하루는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아이를 눕혀둔 채 아내와 장모님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더라. 장모님이 아내한테 '다신 만나지 말라'라는 얘기를 했는데 찝찝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아내의 강한 요구로 결혼 1년 만에 둘째를 낳았다. A씨는 "이렇게 낳은 둘째는 나와 똑 닮았는데, 유독 첫째만 아무도 닮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년 간 애지중지 키운 첫째 아이가 알고 보니 아내의 외도로 생긴 다른 남성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a6d5281c0002b4.jpg)
의심이 계속 들던 중 A씨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최근에 지나가다가 너희 잘 지내나 궁금해서 집에 찾아갔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났는데 벨을 아무리 눌러도 문을 안 열어주더라"라며 "이상해서 1층 현관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남자가 혼자 내려왔다. 그 뒤에 내가 다시 올라갔더니 그제야 며느리가 문을 열어줬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아내에게 "큰딸이 내 친자식 맞냐. 친자 검사 좀 해봐야겠다"고 추궁했고, 그러자 아내는 "그럴 필요 없다. 사실 큰딸은 당신 아이가 아니다. 당신과 잠깐 헤어져 있을 때 어떤 남성을 만나고 실수했다. 나도 설마설마했는데 아이 낳고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하면서, 무릎 꿇고 "한 번만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A씨는 지난날은 다 잊고 잘 지내기로 결심했으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남성이 여전히 마음에 걸려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아내가 소개팅 앱 7개를 설치했다가 삭제한 사실을 알게 됐다.
![10년 간 애지중지 키운 첫째 아이가 알고 보니 아내의 외도로 생긴 다른 남성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5a1dceaeb01ccf.jpg)
A씨는 결국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며 "장모님이 큰딸은 본인들이 키울 테니까 제발 이혼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매달렸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별거 상태로 협의 이혼 과정에 있다. 근데 아내가 자꾸 '큰딸이 아빠 보고 싶어 한다'고 연락한다. 급기야 아내는 '난 죄인이 맞지만 큰딸은 무슨 죄냐'고 하더라"며 "아내한테 이른 시일 내로 가족관계 등록부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여기엔 아무런 답이 없다. 남의 아이인 줄도 모르고 10년을 키웠다.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한 번 실수한 사람은 계속 그런다" "이혼하는 게 맞지" "완전 바람둥이네" "한 번 외도는 없다. 몇 번을 용서해도 안 바뀐다" "진짜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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