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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위 마포"…토허구역 재지정 후 집값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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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아파트값 상승률 올들어 누적 2.23%⋯용산 2.19% 그쳐
성동도 상승률 2.75%⋯마래푸·금호파크힐스 등 속속 '신고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22억3000만원까지 거래 됐어요. 워낙 선호도가 높고 도심이 가까워 거래가 많았던 곳이기도 한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재 재지정 이후) 마포구도 추가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마포구 아현동 중개업소 관계자 A씨)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전경 2024.12 [사진=이효정 기자 ]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 내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토허구역이 아닌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더니 토허구역인 용산구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들어 5월 2주(지난 12일 기준)까지 누적 기준 2.2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용산구가 2.19%였던 것을 감안하면 마포구의 상승 폭이 더 크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전경 2024.12 [사진=이효정 기자 ]
마포·용산·성동구의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추이 [표=이효정 기자 ]

이전까지는 마포구의 집값 상승폭이 용산구보다 덜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용산구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함께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5월 1주(지난 5일)까지만 해도 용산구의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2.04%로 마포구 2.01%보다 소폭 앞서는 데 그치더니 5월 2주에는 마포구가 용산구를 앞지른 것이다.

마포구는 5월 2주 기준으로 한 주새 0.21% 상승했는데, 용산구는 0.15% 상승에 그친 영향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강남권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한강변과 가까운 특징을 보인다. 특히 용산구의 경우 한강과 인접한 선호지역으로 용산구 내에서도 지역이나 아파트에 따라 마포구보다 더 높은 시세가 형성된다.

이런 현상은 토허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성동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성동구는 5월2주에 한 주새 0.18%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이 2.75%까지 높아졌다.

통계치가 아닌 실거래가 사례를 보더라도 마포와 성동구에서는 신고가 사례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6일 22억3000만원(19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마포구 아현동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거주 선호도가 높아 마포 지역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포구 집을 팔고 강남으로 넘어가려는 수요들은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인해 막힌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금호동 신고가도 잇따른다. '이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19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로 기록됐다.

서울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포구와 성동구는 급등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대기수요로 머물렀던 매수자들이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향후 토허구역 확대 우려에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심리적으로는 혹여 규제 대상이 되기 전에 대기 수요가 주택 매수를 서두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대선 이후 규제 대상이 안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어 그런 불안감이 주택 매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또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한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할때 매수해야 한다는 수요층도 있다"며 "강남권을 규제해서 강남 수요가 마포로 수요가 번지는 풍선효과라기 보다는 실거주 조건에 맞춰서 고민하던 수요들이 나서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윤 랩장은 "서울 내에서는 조금씩 집값 상승세가 퍼지는데 경기도 외곽 지역이나 인천까지 퍼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수도권 집값은 크게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서울 내 특정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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