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이후 리눅스 서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과 EDR(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시스템을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달 말까지 예약 고객 절반 이상의 유심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관련 질의응답 [사진=서효빈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5468eeed2927e.jpg)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텔코 장비 특성상 보안 솔루션 적용이 쉽지 않지만 설치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백신과 EDR을 도입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아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 보안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는 데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감염이 의심된 장비는 모두 망에서 격리했으며, 현재 작동 중인 장비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 추이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예약 고객의 절반 이상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SK텔레콤뿐 아니라 멤버사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현장에 투입돼 교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전체 고객 대상 안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를 안내받고도 매장을 찾지 않은 예약자에게는 다음 달 재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에는 별도 예약 없이도 매장에서 즉시 교체가 가능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한 달간 약 40만 명이 타 통신사로 이탈한 것과 관련해 임 사업부장은 "지금은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초반보다 줄었다"며 "빠른 시간 안에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알뜰폰(MVNO) 사업자들도 가입자 이탈과 민원 증가 등의 피해를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알뜰폰 사업자는 보통 3개 통신사를 같이 취급한다. SKT 망을 사용하는 고객 이탈이 있지만 사업자 자체 고객 이탈은 다르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현재는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알뜰폰 고객의 유심 교체를 무료 지원하는 부분만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단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김희섭 PR센터장은 "아직은 피해 규모와 책임 범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가 나와야 공식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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