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빙하가 무너져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근 마을 90%가 파괴됐다. [사진=가디언/포모나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d8ceaab7ea4705.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빙하가 무너지면서 스위스의 마을이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 등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스위스 알프스의 거대한 빙하가 무너져 얼음, 진흙, 돌덩이가 쏟아져 내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이 공개한 관련 영상을 보면 빙하가 무너지면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계곡을 따라 쏟아졌다.
스위스 국영 방송 SRF가 방송한 드론 영상을 보면 블라텐 마을 일부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 주변 계곡의 숲이 진흙과 흙으로 뒤덮인 처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위스에 빙하가 무너져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근 마을 90%가 파괴됐다. [사진=가디언/포모나미디어]](https://image.inews24.com/v1/3fdabd9032695f.gif)
스위스 남부 발레주의 치안 책임자인 스테판 간저는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마을의 약 90%가 (빙하 붕괴 등으로) 덮이거나 파괴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블라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심각한 재난”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부는 관련 설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마을 위쪽에 있는 빙하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나간 이후 산사태로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마을이 덮였을 뿐만 아니라 인근 강바닥도 매몰돼 댐 건설로 인한 물 흐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간저는 “상황은 더 악화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티아스 블라텐 시장은 산사태 발생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마을을 잃었다”라며 “마을은 잔해 속에 있는데 우리는 다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의 설명을 보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양의 흙과 잔해 등이 계곡으로 쏟아졌다고 전했다. 스위스 정부는 해당 지역에 위험경고를 내리고 주민들에게는 접근 금지를 촉구했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는 봉쇄됐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전 세계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그린란드의 경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스위스 빙하 붕괴에 따른 산사태는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