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03d0e9a9290cc.jpg)
4일(한국시간) AP통신은 "어려운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던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장이 막을 내렸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성숙함을 보여준 결정적 순간"이라면서도, "심화한 국내 정치적 분열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대통령을 '소년공'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그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일부 분야에서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공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과거 자신을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에 비유한 적이 있는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지 않길 바란다"는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d5cd9fdeb70b4.jpg)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침체 한국 경제를 회복할 해법을 찾아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에서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라는 안보 동맹국과 중국이라는 최대 교역국 사이의 긴장 속에서 균형 있는 외교가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은 외교 정책의 재편을 추구하는 진보 성향의 인물"이라며, "특히 대중(對中) 외교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4c1b150c15e3.jpg)
유럽 주요 언론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영국 BBC는 한국의 대선 투표와 개표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을 거쳐 대선을 치렀다"며 "차기 대통령의 핵심 과제는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등에 업고 승리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선거를 한국 유권자들은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 역시 "이번 대선은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수개월간 지속된 정치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a6dbc1cad3cf.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979bffed87b9e.jpg)
중국과 일본도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 대통령이 뽑힌 요인으로 △정권 교체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 △국민 통합을 강조한 실용 이미지 △안정적인 대내외 정책을 지목하며, 중산층의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CCTV는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인용, "그는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남북 대화와 공동 번영의 길 모색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과거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굴욕외교'라고 비판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힌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대체로 일본에 비판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어 향후 양국 관계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사통신은 별도의 인물 소개란을 통해 이 대통령을 집중 조명했다. 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윤 정부 시절 국정 운영을 어렵게 했던 '여소야대' 구조가 해소됐다"며 "이 대통령은 강력한 권력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fc0d0fda3f4a8.jpg)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1728만 7513표를 얻어 49.42%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1439만 5639표를 얻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의 최종 득표율로 낙선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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