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5월5일부터 중단했던 이동통신 신규 영업을 24일 전면 재개했다. 해킹 사고로 인한 시스템 점검과 유심(USIM) 보안 교체에 집중했던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을 통해 신규 가입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유심 교체도 병행한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afbaa810d735a.jpg)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신규 유심 예약자에 대한 교체는 대부분 완료됐고, 새 예약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지정해 교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전날 하루에만 3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지금까지 누적 교체자는 934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예약 후 안내받은 기간 내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약 72만 명이다. 이들 역시 언제든지 매장을 방문하면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새롭게 예약을 진행하는 고객도 하루 1만 명 미만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며 "7~8월에 걸쳐 유심 1000만 개를 추가 확보해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영업 중단 50일 만에 신규 가입을 재개하게 됐다"며 "유통망과 협업해 서비스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더블폰 신작 출시, 단통법 폐지 등 시장 변화에 맞춰 마케팅 전략도 조율 중"이라며 "서비스 정상화와 동시에 영업 회복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 방안, 대리점 보상, 위약금 면제 등 후속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강화, 고객 보호 서비스 개선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유통망에 대한 보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임 부장은 "유통망 의견을 수렴해 보상안을 준비 중이며, 이번 주 후반 발표하고 7월 중 실질적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비 집행 규모와 관련해서는 "7월 폴더블폰, 9월 아이폰 등 주요 단말 출시 일정이 있어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면서도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양상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a58916f88f29f.jpg)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과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고객신뢰위원회, 고객 자문단 등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집단 소송 등 소비자 불만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주까지는 대면 브리핑 체제를 유지한다. 이후에는 수시 브리핑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브리핑 말미에 "장기간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드리며,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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