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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승리?"⋯숙취해소 시장 재편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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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미검증 땐 10월부터 ‘숙취해소’ 문구 부착 못 해
'여명808'은 보완 요구받아 '위기'⋯hy는 새 제품 내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숙취해소제 시장이 정부의 '숙취해소 실증 제도' 계도기간 종료와 함께 본격적인 재편에 들어선다.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제품은 오는 10월부터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할 수 없으며, 위반 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에서 대기업 중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숙취와 관련된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숙취와 관련된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실증 제도를 시행해 이달까지 계도기간을 두고 단속을 유예해왔다. 46개사 89개 제품의 실증자료를 검토한 결과, 39개사 80개 품목의 효능을 공식 인정했다. HK이노엔의 '컨디션', 롯데칠성음료의 '깨수깡',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삼양사의 '상쾌환'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그래미의 '여명808' 등 일부 제품은 자료 미비로 보완을 요구받았다. 오는 10월까지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광고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에는 20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3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32년에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HK이노엔의 '컨디션'이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양사는 '상쾌환'을 젤리·음료·제로슈거 제품으로 다양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삼양사는 '서울푸드 2025'에 참가하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깨수깡'은 제주산 원료와 특허 추출물을 내세워 출시 6개월 만에 300만 캔 판매를 기록했다. 환 제형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숙취와 관련된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쿠퍼스 깨곰 제품 라인업. [사진=hy 제공]

hy(옛 한국야쿠르트)도 '쿠퍼스 깨곰'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을 활용해 섭취 후 30분 만에 숙취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hy는 연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설정하고 SNS, 유튜브, 오프라인 부스 등 다각적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 효능 검증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대기업과 제약사 중심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소재 개발부터 유통까지 전방위 대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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