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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K팝 팬들의 적"⋯美, 한국 관련 상품 '사재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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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과 K팝 관련 상품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과 K팝 관련 상품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사진=넷플릭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과 K팝 관련 상품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사진=넷플릭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은 관세 소식을 듣고 1년 치 아이라이너와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했다. 또, 많은 'K뷰티'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대비해 제품을 사재기하고 있다.

이 사재기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처음 발표한 4월부터 시작됐다. 이후 일본과 유럽연합(EU)은 각각 15%로 관세를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한국과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만약 예정대로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롭 핸드필드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수는 "미국인들이 관세 발효를 앞두고 수입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과 K팝 관련 상품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사진=넷플릭스]
지난해 5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화장품미용,건강산업 박람회에서 외국인들이 전시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관세 발효 전 구매해야 할 제품을 추천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틱톡에서 50만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사재기한 한국 화장품 목록을 공개했으며, 코스모폴리탄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비축해야 할 K뷰티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제와 마스크팩을 추천했다.

매장에서도 관세 부과를 대비한 재고 확보가 한창이다. 한 화장품 판매자는 "아직은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았지만, 25% 관세가 부과되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는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한국산 제품을 계속 구매하겠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가격 경쟁력에 의존해 온 한국 브랜드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과 미국 간 무역협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한 K뷰티 제품은 관세 부과에서 제외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과 K팝 관련 상품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사진=넷플릭스]
외국인 팬들이 BTS 패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뷰티뿐 아니라 K팝 팬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음원과 디지털 콘텐츠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실물 음반과 굿즈는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관세 발효 전 배송을 요청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으며, 한 K팝 팬은 187달러(약 27만원) 치의 음반과 굿즈를 구매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K팝 음반의 판매가 줄어들 경우, 음반 제작이 축소되거나 투어 일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은 약 2억9200만달러(약 4070억원)였으며, 이 중 상당수가 미국에 판매됐다. 현지 매체 콰르츠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비교적 안전했던 K팝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관세 부과를 비판하는 K팝 팬들의 반응은 점차 사회적 밈(meme)으로 확산되고 있다. 팬들은 관세 정책을 전쟁에 비유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합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팬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환영하는 사람은 K팝의 적대자" "트럼프는 K팝 팬들을 화나게 하려 한다" "K-팝을 지지한다면 관세에 반대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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