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소비쿠폰'으로 한숨 돌릴 줄이야" [현장]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소비쿠폰 발급 후 매출 일제히 확대
"소비쿠폰 특수 이어가자"⋯관련 프로모션·마케팅도 활발
반짝 효과·부작용 우려는 여전⋯"일관성 있는 정책 절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주문이 피부로 느낄만큼 늘었어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내수 침체 장기화에 신음하던 외식업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모처럼 늘어난 수요에 발맞춰 매출 극대화를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는 그럼에도 마냥 얼굴이 환하지는 않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여서다. 고물가 장기화에 이상기후까지 겹쳐 물가가 요동치는 탓에 이러한 내수 진작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쿠폰 효과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소비쿠폰 사용 시작일인 지난 22일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 특히 소비쿠폰 발급 후 첫 번째 주말인 26~27일 매출 증가율은 25%에 달했다. BBQ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수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수혜를 봤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노브랜드 버거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이 5~2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을 사용 가능한 가맹점 비중이 높은 커피 전문점에도 손님이 몰랐다. 이디야커피는 소비쿠폰 발급 첫 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고, 빽다방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주 대비 31% 뛰었다.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는 소비쿠폰 시행 첫 번째 주말인 지난 26~27일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5.7% 증가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21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달 동기간 대비 14.3% 늘었다.

외식업체들은 소비쿠폰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bhc는 자사앱에서 첫 주문한 고객에게 3000원 할인 쿠폰,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는 최대 9000원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아울러 내달 10일까지 '더위극伏 프로젝트' 프로모션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더본코리아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매장 내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배너를 부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원할머니 보쌈족발도 소비쿠폰 시행에 맞춰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외식업체들이 소비쿠폰 효과로 숨통이 트인 상황이지만,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원재료 가격 급등 등 내수 침체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물가의 구조적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극심한 폭염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 플레이션' 역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소비쿠폰이 되레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일시적인 소비 확대에 그치지 않도록 좀 더 근본적이고 정교한 정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보여주기식 물가 대책이 아닌,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야 한다. 물가는 신뢰 기반의 정책 일관성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소비쿠폰'으로 한숨 돌릴 줄이야" [현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