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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고공행진 '준강남' 과천에 쌓인 매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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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조인 6·27 대책 이후 물건 9.6% 증가
월세 매물 78.8%나 급증⋯전세 매물은 5.6% 늘어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경기도 과천 주택시장이 6·27대책(가계부채 관리 방안) 여파로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올 들어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는데, 월세를 비롯해 매매 물건까지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다.

경기 과천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1일 아실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 매매 물건은 지난달 31일 기준 434건으로 지난달 6·27대책 발표일 396건보다 9.6% 증가했다. 최근 증가폭 추이만 보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지역 중 하나다.

별양동은 99건으로 대책 발표일보다 28.6%(22건) 증가했고, 부림동도 62건으로 21.6% 늘었다. 가장 많은 원문동도 137건으로 같은 기간 7% 늘었다. 갈현동만 매물이 줄어들었고 나머지 4개 동 모두 매도 물건이 늘었다.

과천은 자치구로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도시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인구가 8만1981명(6월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곳곳에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비해 신규 공급 물량은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과천은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4주(지난달 28일 기준)까지 과천 아파트값은 누적 기준으로 10.33%나 상승했다. 6월 5주(지난달 30일 기준) 전 주 대비 0.98%나 상승했는데, 6·27대책 발표 여파로 4주 연속 내리며 7월 4주에는 0.29% 오르는 데 그쳤다.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전체적으로 주택 시장이 급랭하면서 과천에서도 매매 물건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책 이후 수요가 제한된 데 비해 집주인들은 추가 대책 발표 가능성이 있어 매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집값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수준이지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매물을 내놔도 가격을 조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도 "대책 발표 후 수도권 주택시장은 거래가 중단된 수준이나 다름없다"며 "현금 부자는 매수가 가능하겠지만 그런 수요자들도 초강력 대책에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여서 평소 흐름대로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놨어도 거래가 안 되면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과천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과천 아파트 매매 매물 현황 [표=이효정 기자 ]

아파트 전셋값 올해 8% 오른 과천…'월세 매물'도 늘어난다

매매가 강세 여파로 전셋값까지 크게 상승한 과천은 월세 매물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 4주까지 과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누적 기준 8.12%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주요 공표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높아지는 전셋값에 비해 과천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달 31일 기준 133건으로 대책 발표일 126건보다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월세 물건은 늘어나는 추세다. 월세 물건은 93건으로 같은 기간 41건, 78.8% 급증했다.

김 랩장은 "과천은 이주 수요가 있고 지역 특성상 제한된 공급만 이뤄지고 있어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었다"며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져 일부는 반전세 등으로 전환할 만큼 전셋값이 높아지면서 임대인 입장에서도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물건을 전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팀장도 "전세 보증 비율이 낮아질 예정이며, 전세 수요자들로서도 지금 대출 규제로 자금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전세 수요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임대인들도 금리를 고려하면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게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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