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가 몇달 전부터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의 빈소를 찾아간 것은 사망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 A(20대)씨가 경찰에 체포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5.8.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10f0e26877243.jpg)
5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이날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체포된 A(20대) 씨는 첫 경찰 대면조사에서 계획 범행을 인정했다.
범행을 결심한 것은 사건 발생 3∼4개월 전으로, A씨가 피해자인 B씨 허락 없이 B씨 명의로 오토바이를 빌렸던 것이 화근이 됐다. 이때 이후로 둘 사이에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같이 가서 오토바이 명의 변경을 하자고 계획을 잡고 공유 차량을 빌려서 함께 이동하기로 한 날, A씨는 B씨를 살해했다.
범행을 위해 미리 흉기와 농약 등을 구입했고, 범행 직후 이 공유차를 타고 A씨는 도주했다.
범행 이튿날 피해자 빈소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는 B씨 빈소를 찾기 위해 대전 관내 장례식장 몇 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 A(20대)씨가 경찰에 체포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5.8.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f0f45cb2aa6d6.jpg)
범행 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경찰은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8분께 서구 괴정동 주거지 앞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전 음독한 그는 충북 진천의 병원에서 치료받아오다 지난 4일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를 인정하나"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나" "왜 흉기를 휘둘렀나" "고인 빈소에는 왜 찾아갔나"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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