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역주택조합 사업 강자로 불리던 서희건설이 겹악재를 맞았다. 부사장이 횡령·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모습. 2025.8.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64797adc4fd47.jpg)
12일 서희건설이 제출한 자수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백화점 반클리프 매장에서 해당 목걸이를 구매했고,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김 여사는 20223년 6월 나토(NATO) 순방 당시 해당 목걸이를 착용했다.
이와 관련, 김건희 특검이 서희건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하면서 회사 내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김건희 특검이 서희건설 본사와 관계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9~10일 주말 동안 본사를 폐쇄하고 이 회장의 물품과 PC 등을 미리 치우는 등 증거 인멸 시도를 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서희건설의 주력 분야인 지역주택사업 관련 혼란도 발발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11일 횡령·배임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개발 부문 부사장이 한 지역주택사업 관련 전직 조합장에게 13억7500만원의 뒷돈을 건네고 공사비 증액을 관철시켰다는 혐의다.
배임·횡령 논란 속 서희건설은 11일 오후 3시 5분부터 거래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과도한 추가 분담금 요구 등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맹점을 지적하고 있어 서희건설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전국 온 동네에 지역주택조합 문제가 있다"며 "특정 건설사가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던데 그건 대통령실에서 조사 중이고 제가 이미 지시해서 실태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 또한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지역주택조합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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