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12일 귀국,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람들과 정치할 거면 정치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들어오는데 제일 먼저 이 전 대통령 사람들이 달라붙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왜 새로운 사람들과 안 하고 이 전 대통령 사람들과 결합해 정치를 시작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 측근도 4대강으로 심판받은 것 아닌가. 새로운 정치세력을 가장해 이 전 대통령 시대를 또 만들려는 것인지 반 전 총장의 생각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연초에는 덕담하는 것이라고 해 말 안했는데 다른 당이 하도 우리 당을 공격해 한 마디 하겠다"며 인적청산을 놓고 갈등 중인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을 겨냥했다.
우 원내대표는 "서 의원과 인 위원장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집권 세력이 할 말인가"라며 "할복, 악성 종양, 가짜 성직자 등 막말을 넘어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았던 언어다.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집권당이 맨날 집안싸움 하느라 경제·민생 챙기는 의원 하나 없다. 이러려고 1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했느냐"라며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비박 신당과는 (연대) 할 수 있는데 민주당과는 못 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비박 신당은 새누리당 출신으로 맨날 이 사람들과 싸우지 않았느냐. 그런데 민주당과 같이 못 한다느니 그게 호남 민심이라느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고 힐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잘 해보자. 정상적인 순리를 따라 야권 통합도 해 가면서 합리적으로 잘 해보자"라며 "친문(친문재인)만 있는 게 아니라 친문, 비문(비문재인) 다 있다. 합쳐서 정권창출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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