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특검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최 씨 일가 측이 KT에 스포츠단 창단 등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단 창단 등 최 씨 측 요구 등 외압이 있었으나 내부 검토와 절차를 거쳐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 이를 거절한 것.
다만 이 같은 사실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지면서 KT에 대해 또다시 외압논란 등 불똥이 튄 형국이다.
5일 KT 등에 따르면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 등이 지난해 2월 KT 측에 알파인 스키 종목 등을 포함한 동계스포츠단 운영을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를 장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맡길 것을 요구하고, 최씨의 스포츠 컨설팅업체 더블루K를 통해 스포츠 전변 확대 등에 관한 연구용역 등도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센터와 더블루K는 이번 최순실 사태와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압박 및 이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등 의혹을 사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KT 측은 이 같은 요구를 내부 검토를 거쳐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평창동계올릭픽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이 탓에 KT 측에 이 같은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KT는 "지난해 2월 영재센터로부터 동계스포츠단 창단 제안을 받았으나, 검토 후 8월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며 "스포츠단 창단과 관련 운영 효율성과 홍보 효과 등에 관한 내부 검토 결과, 이를 창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미 KT스포츠를 통해 기존에도 다양한 종목을 운영해 왔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한때 스피드가 있는 종목 운영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형태의 새 스포츠단 창단이나 효과 등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T는 "비슷한 시기 더블루K로부터 KT 스포츠단의 발전 방안에 대한 용역보고서 제안도 받았으나 이 역시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검 수사가 기업 자금 지원에 대한 최씨 측이나 청와대 개입 규명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 과정에서 거론된 기업들이 함께 논란의 도마위에 오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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