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인적쇄신의 데드라인이 밝았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친박 핵심 의원들을 향해 "6일까지 책임질 분들은 자진탈당을 해야 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오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적쇄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인이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분위기는 인 비대위원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친박계의 좌장격인 서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말쟁이, 독선자 인명진은 당을 떠나라"라고 맹공격했고, 5일에도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죽음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한국에서 단 한 분 밖에 없다"며 "어떻게 성직자가 의원을 보고 할복하라고 하느냐, 그 분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우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이주영·정갑윤·김정훈·홍문종 의원 등 중진 의원 등도 인 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맡기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면 새누리당의 쇄신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해체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인위적 인적청산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이들이 인 위원장의 인적쇄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인 위원장과 서청원 의원 등의 충돌로 인적쇄신의 범위가 서 의원과 최경환 의원으로 한정됐다. 현재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한 비박계들은 이정현·최경환·서청원·조원진·이장우·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8명을 최순실의 남자라며 이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인명진 위원장과 서청원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의 설전 과정에서 친박책임론은 최소로 줄어들었다. 이들이 끝내 퇴진하지 않아 인 위원장이 직을 그만두게 되면 새누리당은 제2차 집단 탈당이 일어날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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