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7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탄핵 완수'와 '정권 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을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추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4.19 혁명을 군홧발로 짓밝고 시작한 박정희 체제가 키운 부패 권력의 종말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였다"며 "박정희 시대가 남긴 낡은 유산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시대의 마중물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집권했던 10년을 반성하며 정권교체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추 대표는 "신자유주의의 외풍 속에서 재벌개혁의 고삐를 틀어쥐지 못했다, 검찰과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권력추구형 DNA까지는 바꾸지 못했다"며 "자본의 무한한 탐욕과 비정규직 양산을 막지 못했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불씨를 끝내 끄지 못했다. 반성하며 다시 각오를 다진다"고 반성했다.
추 대표는 이날부터 정권교체를 위한 당내 대선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내 대선 경선룰 마련도 이날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모든 후보가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경선 룰을 만들겠다"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가장 공정하며 중립적인 경선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내 경선을 위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실시해 적어도 설 연휴 시작 전에는 등록을 마치도록 하겠다"며 "누가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대선공약을 당이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물 중심이 아닌 당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그는 "후보별로 혹은 계파별로 흩어지고 쪼개진 힘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점을 지난 대선에서 너무나 뼈저리게 배웠다"며 "당의 대선 정책공약 수립과정과 선거운동 전 과정에 소속 의원들의 거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각각의 역량과 자질에 맞는 최상의 임무를 맡기겠다"고 천명했다.
◆개헌·개혁도 천명 "권력구조 재편 넘어 국민주권 개헌에 앞장"
개헌과 개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국회개헌특위의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은 국민주권, 국민 주도를 원칙으로 하는 제대로 된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이 정치권이 헤쳐 모이기 위한 도구로 비쳐진다면 개헌 동력은 더 이상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개헌이 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국민의기본권을 지켜내는 법률적 보완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 개혁에 대해서도 "대선 전 개혁 입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재벌개혁, 검찰개혁, 사회개혁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이며 고질적인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영방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공영방송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부채와 고병원성 조류독감 대란, 임대차 및 전월세대책,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과 청년 실업대책 등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입법전략을 수립해 관철해 나갈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통과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 등을 위해 당 차원의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동5법, 국정교과서, 성과연봉제, 위안부 협정 등을 '박근혜표 불통정책'이라 규정하며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무효화하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도 공약했다. 그는 촛불민심이 명령한 사회대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국회 적폐청산 및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최근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과 강화를 위한 경제민주화 등 중장기 경제개혁 플랜을 수립해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겠다"며 "당 대표와 대통령 대행 간 국정협의체 구성 전이라도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국회정부 비상경제대책협의체를 구성해 닥쳐올 경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구조는 '준비된 정당' vs '불안하고 급조된 정당'
대선 구도는 준비된 정당 vs 불안하고 급조된 정당 구조로 잡았다. 그는 "짧은 기간이라고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뽑을 수 없다. 검증 안된 대통령, 준비 안 된 대통령은 대한민국 불행의 또 다른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장에서 쏟아진 국민적 개혁 요구와 열망을 조된 정당이나 불안한 정당이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더구나 탄핵 당한 대통령을 만들고 그 권력을 같이 누렸던 기득권 세력들에게 다시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정부 10년의 집권 경험과 경제정당, 안보정당, 민생정당으로서 강력한 집권의지를 다지며 수권정당의 역량을 키워왔다"며 "준비된 정당, 안정된 개혁으로 대한민국 시대교체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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